부쩍 심해진 잠꼬대…‘치매’ 오고 있다는 신호

페이지 정보

작성일18-11-27 13:51 조회13,815회

본문

남편 또는 부인의 잠꼬대가 심한지 확인해보자. 부쩍 심한 잠꼬대가 늘었다면 치매나 파킨슨병 같은 퇴행성 질환이 진행되고 있다는 신호일 수 있다.

 

인간은 누구나 잠잘 때 렘수면과 비(非)렘수면을 반복한다. 잠꼬대는 렘수면 단계에서 나타난다. 렘수면은 비교적 얕은 잠에 들었을 때다. 안구가 움직이고 꿈을 꾼다. 이 과정에서 비교적 복잡한 정보를 뇌에 저장하는데, 이때 운동을 담당하는 뇌 부위인 뇌간이 작동한다. 원래는 호흡을 제외한 나머지 근육이 마비돼야 하지만, 스트레스·노화·피로가 심해지면 근육이 제대로 마비되지 않고 잠꼬대로 나타난다.

 

잠꼬대는 그 자체로는 병이 아니다. 그러나 정도가 심해지면 렘수면행동장애로 진단된다. 특히 렘수면행동장애는 치매나 파킨슨병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연구가 있다. 서울대병원 신경과 정기영 교수팀이 렘수면행동장애 환자 20명과 정상인 10명을 대상으로 수면 전후 뇌파검사를 시행한 결과, 특별한 인지장애가 없어도 대뇌 네트워크에 이상이 있는 사람의 뇌파는 치매·파킨슨병의 초기 단계 증상과 유사했다. 이런 이유로 전문가들은 노년기에 발생하는 렘수면행동장애가 5~10년 후 퇴행성 신경질환으로 악화할 수 있으므로 중장년층의 잠버릇이 안 좋다면 정확한 진단을 받는 게 좋다고 당부한다.


74c824c2753897267f28e7d8bca33b53_1543294